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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09년 KS 끝내기' 나지완, 은퇴 선언…"과분한 사랑 받았다"

KIA 타이거즈 '원클럽맨' 외야수 나지완(37)이 은퇴를 선언했다. 나지완은 1일 오후 구단과 면담을 통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은 그의 뜻을 받아들여 은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날은 1군 엔트리가 기존 28명에서 33명으로 확대되는 첫날이었지만 나지완은 스스로 옷을 벗었다.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한 나지완은 개막 나흘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후 1군에 재등록되지 않았다. 2군 성적은 41경기 타율 0.233(90타수 21안타). 7월 2일 KT 위즈와의 2군 경기를 끝으로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않아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KIA는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대형 계약으로 외야수 나성범을 영입했고,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포지션도 외야여서 나지완의 입지가 좁았다. 나지완은 구단을 통해 "무럭무럭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깊은 고민 끝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며 "선수로 뛴 15년 동안 팬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팀의 고참으로서 역할을 해야 할 때 부상과 부진으로 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최고의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마음속 깊이 새기며 살겠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구단은 "나지완의 은퇴식과 향후 진로는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국대를 졸업한 나지완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데뷔 시즌인 2008년 KIA 신인 타자로는 사상 첫 '개막전 4번 타자'를 맡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중심 타자로 활약, 팀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KS)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2009년 KS 7차전에서 때려낸 끝내기 홈런은 KBO리그 역사에 손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다. 나지완은 2017년 KS 3차전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그의 통산 성적은 1472경기 타율 0.277(4560타수 1265안타) 221홈런 862타점이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1 16:54
프로야구

[IS 포커스] '타격 52위' 푸이그를 둘러싼 키움의 고민

'쿠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의 성적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푸이그의 정규시즌 타율은 23일 기준으로 0.201(164타수 33안타)에 불과하다. 규정타석을 채운 54명의 타자 중 타격 52위. 4월 타율이 0.233(90타수 21안타)로 높지 않았는데 5월엔 0.162(74타수 12안타)로 더 낮다. 기대했던 홈런포도 잠잠하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거포. LA 다저스에서 뛴 2017년에는 28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장타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입 효과가 미미하다. 장타율이 0.335로 42위. 규정타석을 채운 외국인 타자 중 최하위다. 파워보다 정확도가 강점인 조용호(KT 위즈·0.362) 김지찬(삼성 라이온즈·0.364)보다 수치가 더 떨어진다. 백약이 무효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타순에 변화를 줬다. 개막전부터 줄곧 선발 4번 타자로 출전한 푸이그를 2번 타순에 배치한 것이다. 홍원기 감독은 "본인이 살아나야 팀에 활력소가 된다는 걸 안다. (푸이그의) 부담을 덜기 위한 타순 조정"이라며 "하위 타선으로 내리는 것보다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가고 본인이 좀 더 느낄 수 있는 방향을 찾다 보니 (하위 타선보다) 상위 타선으로 끌어올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대와 달리 푸이그는 2번 타순에서 타율 0.167(42타수 7안타)로 더 부진했다. 결국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에는 8번 타순까지 내려갔다. 코칭스태프와 의논해 배터 박스에 서 있는 위치도 바꿔봤지만 큰 영향이 없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배트가 자주 헛돈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계속 떨어져 RC/27이 어느새 3.65까지 내려갔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리그 1위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의 RC/27이 10.93, 규정 타석 평균은 5.13이다. 푸이그의 RC/27은 타격 부진으로 지난 18일 1군에서 제외된 팀 동료 박찬혁(3.80)의 기록보다 더 좋지 않다. 키움은 푸이그의 교체를 당장 고려하진 않는다. 6월 초 외국인 스카우트를 미국에 파견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움직이는 건 아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준비는 항상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푸이그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고 지금도 기대치가 높다"며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4 10:18
야구

'일본에서 훈련' SK 최승준,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

말 그대로 절치부심이다. 2018년을 준비하는 최승준(29)의 얘기다.최승준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야수(13명) 중에선 이재원과 함께 최고참. 1군 주전급 멤버지만 유망주들과 함께 일찌감치 몸을 만드는 중이다. 휴식이 아닌 훈련을 택했다. 그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비례했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인 홈런 19개를 때려냈다. 6월에만 홈런 11개를 몰아치면서 생애 첫 KBO 리그 월간 MVP를 수상했다. 6월 28일 수원 kt전에선 3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2017년에는 20홈런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다. 입지도 더 넓어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경쟁에서 밀리면서 1군 출전 빈도 자체가 낮았다. 베테랑 박정권과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 등에 밀려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33(90타수 21안타)·6홈런·16타점. 공격 전 부분에서 개인기록이 반 토막 났다.최승준은 "돌아보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쳤던 게 가장 아쉽다. 경기 출전도 많이 줄어들면서 어느 때보다 힘들게 보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3월초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중 조기 귀국길에 오른 게 화근이었다.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베이스 러닝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할 수 없었다. 일찌감치 인천으로 돌아와 강화 퓨처스파크에서 별도로 몸을 만들면서 시즌을 준비했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는 불발됐고, 시즌이 꼬였다.누굴 탓하진 않는다. 그는 "아픈 것도 내 잘못이고, 성적이 부진한 것도 내 잘못이다. 모든 것을 인정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타격 부분에서 보완할 점이 많다고 느꼈다. 하나하나 말하기 힘든 정도다. 얻어가는 캠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SK 입장에선 최승준의 반등이 필요하다. 박정권과 함께 출전 시간을 양분하면서 1루를 맡아줘야 팀 타선이 더 강해진다. 그는 "올해 같은 시즌을 보내지 않게 비활동기간에 준비를 꼼꼼하게 할 생각이다. 시즌 초반부터 잘 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11.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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